bluevap 2009. 6. 3. 16:17
 문득 우리 집에 있는 비타민과 같은 건강보조식품을 생각해 보면서 우리는 광고 등을 통해 참으로 몸에 좋다는 것을 많이 접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실 마늘이 몸에 좋다고 하고 특히 알라신이라는 성분이 좋다고 한다. 또한 고추는 캡사이신이 매운 맛을 내게 하는데 이게 또 항암 효과가 있다고 하고 대게 같은 종류에 들어있는 키틴이라는 것도 좋다고 하지... 연골 등에 들어있는 콜라겐은 피부에 좋다고 하고 수많은 비타민 하며....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성분들이 하나씩 나올 때마다 이것들은 마치 만병통치약인 양 상술에 이용되고 우리는 거기에 현혹되어서 너무 많이 먹어서 때로는 부작용을 겪을 수도 있다. 이런 사람들의 행태를 생각해 볼 때 진시황이 찾아다녔다는 불로초의 현대판 모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암호이야기라는 책을 읽는데 길가메쉬 서사시 이야기의 줄거리가 대충 나온다. 그런데 그 내용 중에 길가메시가 절친인 엔키두가 죽고나서 우트나피슈팀을 따라서 불로초를 찾아가는 내용이 나온다. 이렇게 오래 전 부터 불로장생 내지는 영생을 꿈꾸었던 인간이었으니 현생의 인간도 별 수 없는 가보다. 인간이 죽음을 인지하고 종교가 생겨나면서 아마도 그 두려운 죽음을 받들고 때로는 그에 대항해 불로장생의 물질을 찾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도 꿈틀대지 않았을까 한다.
  끝없이 불안해하고 무언가에 쫓기면서 아웅다웅 대는 현대의 우리 모습과 항상 시끄럽고 이기적인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오늘날 우리의 불로장생이 과연 이런 쉬운 방법으로 이루어질리도 없을 것이며 알차고 진실되게 순간순간에 충실하면서 늘 베풀면서 잠시만이라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게 더 절실하지 않을까 한다.